안젤라와 렘베르토의 여행일기
신혼여행1. 로마로 출발 본문
2022.9.20.~2022.9.30.
10일간의 이탈리아 중부 신혼여행을 다녀왔다. 남편이 하와이를 좋아하기 때문에 휴양지로 갈 수도 있었지만, 우리 둘의 일정상 현재의 시기가 긴 여행을 갈 수 있는 좋은 때였고, 이런 때에 유럽여행을 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하여 내린 결정이었다. 거장들의 작품을 언젠가는 꼭 직접 보러 가고 싶었던 내 소망도 이루어주고 싶은 남편의 마음이 느껴졌던 여행. 그 여행을 기록으로 남기려고 한다.
우리의 여정은
로마in - 아씨시 - 피렌체 - 로마out 이니 참고가 되셨으면 좋겠다.
모든 사진을 다 올리지는 못할 것 같다.
사진 양도 많고, 사진의 추억은 접착식 앨범에 따로 인화하여 간직할 예정이기 때문이다. 블로그에는 되도록 선별한 사진들 위주로 업로드하되, 여행의 감성이 조금이라도 살아있을 때에 글로 감상문을 남겨두고 싶은 마음이 크다. ^^ 또한 우리처럼 이탈리아 중부 여행을 갈 사람들이 이 포스팅들을 보고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하고싶기도 하다. 이 글은 우리가 또 다른 여행을 갈 때 참고할 수도 있을 것이다.
*여행기를 작성하며 주문하고 있는 '데일리 바인더 앨범'
이전에도 두 개를 주문하여 잘 쓰고 있다. 하나는 강아지 앨범, 하나는 나와 남편의 연애시절 기록용.
링 바인더 형식이어서 속지 리필을 할 수도 있고, 무엇보다 디자인도 매우 깔끔하다!
이번엔 이탈리아 여행 기록용으로 빨강색이나 초록색으로 주문해봐야지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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텐바이텐 10X10 : 데일리 바인더앨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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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행 전 준비 과정은 따로 길게 쓰지 않으려 한다. 필수품목들은 있지만 정답은 없고 이미 많은 분들이 준비물 목록을 잘 써두셨기에^^ 그래도 우리가 준비한 목록을 살짝만 공유하자면
이 정도?
이 외에도 미리 준비한 박물관, 미술관, 입장권 등의 표를 인쇄해서 가져간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. 이탈리아는 사시사철 모기가 많다고 하니 홈매트도 챙겨가시길! 잠 잘 때 틀어두었는데 꽤나 도움이 되었다. 기억해두고 싶은 것이 있다면, 쉽지 않은 일이긴 하지만 캐리어를 최대한 텅텅 비워가기!!
자 이제 로마로 떠나볼까!!
서울에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으로 가려면, 인천공항으로 가야 한다. 각자의 집에서 공항까지 따로 올 수도 있었지만 함께 출발하고 싶어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직행열차인 AREX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서 만났다. 표는 남편이 전날 미리 예약해 두었다. 출근시간대인 아침이었기 때문에 붐비지 않아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. ^^
고속열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는 길임에도 불구하고, 아직 내가 이탈리아에 간다는 게 잘 실감은 안난다.
그렇게도 오랜 시간동안 가고 싶었던 곳을, 그것도 인생을 함께할 동반자와 함께 간다니.
자, 체크인도 마쳤고 탑승권도 잘 챙겼다. 여유있게 도착했기 때문에 시간이 남아 아침식사를 하러 인천공항 지하에 있는 식당에서 마지막(?) 한식을 먹었다.
이제 정말 비행기에 탑승하러 가는 길^^ 탑승장 번호를 따라 끝으로 가니 줄을 서 있는 사람들.
이륙을 마치니 내가 정말 이탈리아에 가는구나 싶었다. 우리의 여행을 축복해주세요. 기도를 했다.
새삼 기내식을 만드시는 분들이 어떻게 일 하시는지 궁금해졌다. 따뜻하고 신선하고 무엇보다 설레는 기내식 타임. 여행 할 때에만 먹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. 우린 식사때 마다 와인을 몇 잔 마셨다. 남편은 맥주도 매번 시키고. 잠을 푹 자기 위해서!
집에서 미리 찍어간 이탈리아어 교재 안의 숫자들도 익히려고 외워도 보고, 간단한 회화 문장도 외워보려 했지만 둘 다 포기하고 중요한 단어 위주로 조금씩 익혔다.
비행기에서 창문 밖으로 보이는 구름은 처음 보는 풍경이 아님에도, 이 날 따라 너무 아름답고 몽글몽글해서 자꾸만 셔터를 누르게 되었다. 특히 발칸반도를 지나며 만난 설산과 푸르고 넓은 카스피해가 장관이었다. 창가에 앉아서 뚫어져라 구름을 바라봤던 순간들. 로마로 가는 길을 환영해주기라도 하는 것 처럼 꿈같았던 하얀 구름들. 하늘 아래서 바라보는 것보다 몸 가까이에서 이런 솜사탕같은 커다란 구름들을 보니 다양한 하늘의 색과 너무 잘 어울리며 하얗게 뭉쳐진 존재가 그 자체로 신비로웠다.
구름들은 마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들 같았다.
착륙 전 마지막으로 먹었던 기내 간식 피자. 로마에 온 걸 환영하는 환영식(?)인가^^ 그런데 10시간 넘도록 가만히 앉아 먹기만 하다 보니 속이 더부룩했다. 거기에다 착륙할 때 많이 흔들려서 마지막엔 멀미가 날 것 같았다. 역시 기내에서는 몸 컨디션 조절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!
안전하게 착륙! 감사합니다. 로마에 왔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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